(뉴욕프리뷰-27일)사는 것(Buy)과 사는 것(Live)

  • 등록 2001-11-27 오후 4:40:05

    수정 2001-11-27 오후 4:40:05

[edaily] 추수감사절 시즌이 지나고 처음 문을 연 26일 뉴욕증시는 거래량은 부족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상승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마감가 대비 0.23% 오른 9982.75를, 나스닥 지수도 2.00% 올라 1941.23을 나타냈다. 27일 뉴욕증시도 근간의 상승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오늘 시장을 움직일 키워드는 "소비"다. 사는 것(Buy)과 사는 것(Live). 풍요롭게 산다면(Live) 사는 것(buy)이 원활한 것은 당연하다. 그 역의 관계는 경기예측에 주효하다. 즉,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소비 선행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앞으로의 (경제적인) 삶이 윤택해질 것을 반영한다고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소비는 극도로 위축됐다. 테러라는 악재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자 실업의 공포에 떨게 된 사람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려하지 않았다. 테러의 영향이 실질적으로 나타난 컨퍼런스 보드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0년 이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4년이래 가장 낮은 85.5를 기록했다. 테러가 하향하던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음을 분명히 증명해준 것이다. 그러나 최근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군이 탈레반군을 궁지에 몰아 넣으면서 종전이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하는 각종 지표들과 이로인한 주식시장의 활황 등에 힘입어 "경기악화→실업증가→소비감소→경기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10월말 할로윈데이에 이어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시즌은 이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일익을 했다.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전자상거래 위주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11월중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달의 82.7에서 83.9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28일 0시(한국시각)에는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86.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적인 수치 증가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소비 행태 또한 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어즈 로벅 같은 백화점에 가기보다는 사람들은 싼 가격에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월마트나 K마트로 향하고 있다. 클리어 뷰 이코노믹의 대표 케네스 메이랜드는 "10월중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사람들을 위축의 굴레에서 해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수감사절 쇼핑 행태를 감안할 때 이러한 경향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오닐 재무장관도 TV에 출연,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중 유통업체들의 매출호조가 고무적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한 마디 거들었다. 그러나 10년에 걸쳐 최장기간 지속됐던 미국의 경제 확장이 지난 3월로 끝나고 경기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공식 발표돼 상승하고 있는 여차하면 증시의 발목을 잡을 태세다.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지난 3월부터 미경제가 "침체국면(Recession)"에 빠졌다고 26일 발표했다. 하지만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는 NBER도 전망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전후 불황의 기간은 평균 11개월이었고 NBER이 3월을 침체의 시작이라 정의했기 때문에 미국 경기는 내년 2월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대세는 "회복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침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여전히 "사자"주문을 낸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편 이날 발표되는 또다른 주요 경제지표로는 레드북 주간 소매판매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등을 눈여겨 볼만 하다. 기존주택판매 역시 전달보다 늘어난 500만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시장 경기 또한 풀리고 있음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각 27일 오후 4시30분 현재 나스닥100선물지수는 6.00포인트 하락한 을 1612.00을 나타내고 있으며 S&P500선물은 3.20 포인트 내린 1152.00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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