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中 279조원 규모 거래' 발표 예정"

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백악관이 이번 주에 미국과 중국의 최대 2500억 달러(약 279조 원) 규모 사업 거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업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이러한 거래 규모를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회의 참석자 2명은 전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텍사스 서부 퍼미언 유전에서 멕시코만 연안 석유저장고까지 송유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협상 중이다. 이 거래도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 형태다.

미 언론들이 입수한 미 정부 문건에 따르면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과 중국 국영 화학회사 시노켐, 퀄컴과 샤오미, 골드만삭스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거래가 이번 발표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같이 거래는 에너지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로스 장관은 다우듀폰, 허니웰 인터내셔널, 제너럴일렉트릭(GE), 벨헬리콥터 등 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미국과 중국의 9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 거래가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로스 장관은 계약 조인식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논의의 초점이었다”며 “기업에 대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대우 달성이 공유된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100개의 자국 기업 중 20여 개 기업을 선발해 경제 수행단을 구성했다.

8일부터 2박 3일 일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는 케빈 맥앨리스터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0), 키스 마이어 알래스카 가스라인개발 회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