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다사다난 가정사…`아들 마약`에 재선의 꿈 물거품되나

부인과 이혼·아들 軍폭행 등 이어 또다시 가족사에 `발목`
  • 등록 2017-09-18 오전 11:12:40

    수정 2017-09-18 오전 11:12:4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아들 문제로 깊은 내상을 입으면서 내년 도지사 재선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남 지사는 그동안 부인과의 이혼, 아들의 군 폭행 문제 등 가정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구설에 휘말려 왔다.

남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에 큰아들 남모씨(26)의 필로폰 투약 혐의 긴급 체포와 관련해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모든 출장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었지만 아들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귀국을 선택한 것이다. 또 기사화 되기 전 자신이 먼저 고백함으로써 이 사건으로 인한 파장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의 아들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 지사의 아들은 지난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지사의 아들은 제대 뒤 대학을 자퇴하고 모로코·아랍에미리트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했다. 이후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가 현재는 회사원으로 지내고 있다.

아들 뿐 아니라 남 지사는 전처와의 이혼 문제로 고통을 겪기도 했다. 과거 그는 자신의 책에서 전처가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며 이혼을 요구해와 도지사 당선 직후 이혼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순탄치 않은 가정사를 힘겹게 헤쳐온 남 지사이지만 이번에 또다시 아들이 마약규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내년 도지사 재선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 지사 장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도청 공무원들은 “그동안 큰아들의 군부대 내 범죄로 남 지사가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남 지사가 그동안 큰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아들 문제가 언론에 알려지기 전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있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소속 정당 지지율 등에서 남 지사가 열세라는 분석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이번 악재로 인해 남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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