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MS, 국내 콘솔게임 '苦戰'

해외에 비해 시장 규모 작아..게임시간선택제 걸림돌
  • 등록 2012-09-12 오후 3:37:47

    수정 2012-09-12 오후 3:37:47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콘솔(비디오)게임사업을 하고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2년 세계 게임시장 중 콘솔게임의 점유율은 57.9%(약 94조원)에 이른다. 반면 국내 시장은 6.4%(6402억원)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SCEK의 플레이스테이션(PS)시리즈와 한국MS의 엑스박스, 닌텐도 ‘위(Wii)’와 ‘닌텐도DS’를 통해 게임 콘텐츠들이 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게임이 강세이다보니 콘솔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매출도 감소 추세다. 3월 결산인 SCEK의 매출은 2009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588억원, 2010년 501억원, 2011년 461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다. 한국닌텐도도 2009년 2942억원에서 2011년 1220억원으로 3년연속 감소했다. 또한 2010년에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단독 부스를 내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한국MS와 SCEK가 지난해부터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접속이 필요한 SCEK와 한국MS에게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게임시간선택제도도 걸림돌이다. 게임시간선택제는 청소년의 법정대리인이 요청할 경우 게임 이용시간에 제한을 두는 제도로 게임사가 이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시행된지 두달이 넘었지만 SCEK와 한국MS는 여전히 대응 마련을 하지 못했다.

SCEK는 시스템 준비를 하지 못해 지난 6월29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 관련 기능 서비스를 일시 정지했다. 정지 기간동안은 스토어 내에 신규 게임 콘텐츠 구매나 다운로드, 전자지갑 충전 등을 이용할 수 없다. SCEK 측은 “연내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재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국MS는 게임시간선택제를 아직 적용하지 못한채 서비스 중이다. 송진호 한국MS 이사는 “게임시간선택제는 강제적셧다운제와는 달리 게임이용 시간을 보여주는 등 여러가지 복잡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본사와 함께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계정을 만들 때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이용자들의 연령 등 개인정보를 받지만 그동안 한국MS 등 해외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별도로 받고 있지 않아 게임시간선택제를 위한 구축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외국계 콘솔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외국계 콘솔게임 업체 관계자는 “얼마 수익이 나지 않는 국내 시장에서 규제 마련 등을 신경쓰느니 차라리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회사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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