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상징성 큰 워싱턴·IAEA 있는 빈 가능성

트럼프, 文대통령과 회담서 북미정상회담 의사
2차 북미정상회담, 11월 美중간선거와 맞물려
  • 등록 2018-09-26 오후 6:10:00

    수정 2018-09-26 오후 6:21:41

지난 6월 12일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하면서 회담 시기와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린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곧(pretty soon)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아 빠른 시일 내에 2차 정상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김정은과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차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도 이른바 ‘햄버거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정상회담에서 구두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 위원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져 2차 회담지로 워싱턴DC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외교관계가 없는 정상간 회담을 수도에서 연다는 것은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판문점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 판문점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있어 경호가 용이한 데다 오랫동안 적대관계였던 북한과 미국이 화해를 연출하는데 상징적인 장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직후부터 판문점은 1순위 회담 후보지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며 “아마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장소일 것”이라고 말해 제3의 장소가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차 회담과 비슷한 형식이되, 1차 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를 배제한다면 오스트리아 빈과 같은 제3의 중립지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 빈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하며 발표한 성명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할 장소로 북한에 제안한 장소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부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북한 비핵화와 ‘사찰 및 검증’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어 유력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회담 개최 시기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지않아’라고 밝힌 만큼, 일단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인 10월 개최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북미정상회담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중간선거에서 ‘호재’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무조율이 늦춰질 경우 반드시 중간선거 시간표에 연연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해준다면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선거의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희망할 것 같다”면서 “그렇게 되면 항공편과 경호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싱가포르 회담 때 김 위원장은 장거리 비행의 위험성 때문에 전용기 대신 중국 항공기를 빌려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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