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직격타…작년 양식 어류 생산량·생산 금액 모두 감소

작년 어류양식 생산량, 전년比 12.5% 감소한 8만t
출하가↓에 생산금액 1조1194억원, 전년比 1666억원 줄어
고수온 폐사 늘고, 수요 감소에 출하 가격 낮아져
폐업 늘었지만, 외국인 유입에 종사자는 4.9%↑
  • 등록 2024-03-22 오후 12:00:00

    수정 2024-03-22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에 산지 출하가격 하락 등이 겹치며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량과 금액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경영 악화는 물론 양식업자들의 고령화 등으로 폐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엔데믹 이후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종사자 수는 늘어났다.

(자료=통계청)
22일 통계청의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t(톤)으로 전년 대비 12.5%(1만1000t) 줄어들었다. 전체 생산량이 줄어든데다가 출하 가격이 떨어지며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666억원) 감소했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고, 산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1조2048억원에 이어 2022년 1조2859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부터 이뤄진 출하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 등이 이어지며 생산금액과 생산량, 양식 규모 등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양식 비중이 높은 넙치류와 조피볼락 등이 고수온으로 인해 폐사하며, 전체 생산량 감소를 이끌었다. 넙치류의 지난해 생산량은 4만톤으로, 비중으로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했지만 전년 대비 12.8%이나 감소했다. 이외 조피볼락(-10.9%), 참돔(-22.3%), 숭어류(-14.4%), 기타 어종(-15.8%) 등 가자미류를 제외한 주요 어종의 생산량이 일제히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양식 마릿수 역시 소비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대비 0.9%(400만 마리) 줄어든 4억7700만 마리로 집계됐다. 숭어류와 조피볼락 등은 산지 출하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양식물량 조절이 이뤄졌고, 소비 역시 줄어듦에 따라 각각 전년 대비 16.2%, 5.6%씩 감소했다.

지난해 양식 시설면적은 전년 대비 0.7%(3만㎡) 감소한 352만㎡로 집계됐다. 특히 숭어류의 양식이 줄어듦에 따라 숭어를 키울 때 사용되는 대형 축제식 양식시설의 면적이 31%나 줄어들어 전체 면적 축소를 견인했다.

고수온과 양식어류 소비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업주들의 고령화까지 겹치며 경영체 수는 해마다 감소 추세다. 지난해 양식 경영체는 전년 대비 1.2%(17개) 감소한 1463개였다. 반면 종사자 수는 엔데믹 이후 외국인 노동자 등이 유입되며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48명(4.9%) 늘어난 53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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