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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사실상의 상시공천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단순 자격시험 이상으로 정당의 인재영입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토론배틀이라는 통나무가 굴러가기 시작하니 다음 통나무를 굴릴 고민이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이 공천하는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비슷한 자격을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때부터 이같은 자격시험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자격시험은)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주권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다”라며 “(공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한다. 시험을 보는 건 국민주권주의 대원칙에 맞지 않고 공직후보자 추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야권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최고위원의 말을 거들었다.
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험을 치면 무슨 과목으로 하겠다는 건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정치학, 컴퓨터, 체력장, 논술, 일반상식?”이라며 “커트라인에 걸리면 아무리 훌륭해도 피선거권을 박탈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인성이 어떻든 시험점수만 높으면 되고 과정이 어떻든 돈만 잘 벌면 장땡인가?”라며 “한때 코미디 프로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라고 자격시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