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인물" "담대함 못 잊어"…故 김우중 빈소 이틀차도 '조문행렬'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장례 이틀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재계 큰 인물이셨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 "기업인 가능성 보인 분"
  • 등록 2019-12-11 오전 10:18:00

    수정 2019-12-11 오전 11:53:53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10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길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수원(경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나라 재계 큰 인물이셨는데, 안타깝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향년 8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기리기 위한 재계 조문 행렬이 장례 이틀째인 11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이같이 조의를 표했다.

15분여 간 조문을 한 박 회장은 빈소를 나서며 “고인과는 사돈 지간으로 이 외 다른 인연은 없다”며 “우리나라 재계 큰 인물이었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둘째 형인 고(故)박정구 회장의 장녀 박은형씨는 고인인 김우중 회장의 장남인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과 결혼했다. 이와 함께 대우와 금호 간 인연도 깊다.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2006년 금호그룹에 넘어갔으나 2010년 6월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한국산업은행에 맡겨진 상황이다.

박 회장의 조문 이후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의 조문도 이어졌다. 손 명예회장은 “고인은 참 많은 일을 하셨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전세계 어디서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셨다”며 “비즈니스 결단을 할 때 최일선에서 결정권자와 만나 바로 결정하는 과단성과 담대함을 잊을 수 없다”고 추억했다.

이어 “남북기본합의서 등 노태우 대통령 때 많은 활동을 하셨다. 기업활동도 열심히 하셨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도 많은 활동을 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장례 첫날 3000여명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둘째날 역시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부터 한시간여 입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오전 11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문이, 오후 2시에는 허창수 회장(GS건설 회장)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들의 조문도 예정돼 있다. 이외 원불교와 불교, 정동제일교회 등의 종교절차도 이어질 예정이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첫날 늦은 저녁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석·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문을 다녀갔다”며 “특히 고인이 여생을 바친 글로벌YBM의 졸업생이 동남아 4개국에 걸쳐 1000여명에 이르는 데 이중 100여명이 빈소를 찾아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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