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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향년 8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기리기 위한 재계 조문 행렬이 장례 이틀째인 11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이같이 조의를 표했다.
15분여 간 조문을 한 박 회장은 빈소를 나서며 “고인과는 사돈 지간으로 이 외 다른 인연은 없다”며 “우리나라 재계 큰 인물이었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둘째 형인 고(故)박정구 회장의 장녀 박은형씨는 고인인 김우중 회장의 장남인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과 결혼했다. 이와 함께 대우와 금호 간 인연도 깊다.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2006년 금호그룹에 넘어갔으나 2010년 6월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한국산업은행에 맡겨진 상황이다.
이어 “남북기본합의서 등 노태우 대통령 때 많은 활동을 하셨다. 기업활동도 열심히 하셨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도 많은 활동을 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첫날 늦은 저녁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석·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문을 다녀갔다”며 “특히 고인이 여생을 바친 글로벌YBM의 졸업생이 동남아 4개국에 걸쳐 1000여명에 이르는 데 이중 100여명이 빈소를 찾아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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