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빌딩매각 대금 9600억 용처는?

계약조건 달성 안되면 9050억원으로 낮아져
채무상환·자사주매입·유상감자 등에 사용

  • 등록 2007-07-10 오후 4:02:18

    수정 2007-07-10 오후 4:02:1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우건설이 서울역앞 대우센터빌딩 매각대금 9600억원을 어떻게 사용할 지 주목된다.

10일 대우건설(047040)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산양수도 신고서에서 "자본의 운영효율성 증대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자본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에 따라 금융기관 등에 대한 채무상환, 자사주매입, 유상감자 및 미래 사업 투자재원을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대우센터빌딩을 매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우센터빌딩은 토지 1만583㎡ (3201평)에 건물은 13만2793㎡(4만174평) 규모다. 건물은 지난 77년 준공돼 지상 23층, 지하 2층, 7층 주차빌딩이 포함돼 있다. 대우센터빌딩의 인수자 상호는 모간스탠리 부동산펀드인 `AHI 홀딩스 B.V`로 기재돼 있다.

대우센터빌딩의 최초 양수도 가액은 9600억원(부가가치세 별도)이다. 토지는 6806억4000만원, 건물은 2793억6000만원으로 산정됐다.

이같은 양수도 가액은 양수도 계약서에서 정한 조건에 의거, 매도인 대우건설측이 대우센터빌딩 개보수 공사 수주시 전층에 대해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에 한해 확정된다.

만약 오는 11월30일까지 이같은 조건이 달성되지 않은 경우 자산 양수도 가액은 9050억원으로 조정된다. 이 경우 토지 및 건물의 양수도 가액은 토지가 6416억4500만원, 건물2633억5500만원으로 매각가격이 각각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개보수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되지 않는 경우에도 매각대금이 9050억원으로 조정된다.

감정평가법인은 대우센터빌딩을 매각하면서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를 비슷한 사례로 선정해 비교했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지난 2001년 준공된 지상 45층, 지하 8층 건물이다. 연면적과 대지면적은 각각 6만4700평, 1만3134㎡로 대우센터빌딩의 연면적 4만174평, 대지면적 1만583.41㎡보다 규모가 크다. 강남파이낸스빌딩은 지난 2004년 싱가폴투자청이 9300억원에 인수했다.

감정평가법인은 대우센터빌딩의 노후화는 리모델링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가정했다. 이에 따라 가치의 주요 고려요소로 대지면적을 들 수 있으며, 대지면적에 대한 고려를 통해 산출한 매각예상가는 약 7494억원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측의 대우센터빌딩 매입대금의 지급형태는 계약체결 즉시 905억원 지급하고, 8145억원은 매매완결일에 지급키로 했다. 양수도계약에서 정한 조건 달성시 오는 11월 30일 잔금 55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자산의 이전 방식은 총 9050억원 납부 완료시 소유권 이전등기가 이뤄진다.

아울러 자산양수도계약과 연계해 매수인측인 모간스탠리측은 대우센터빌등의 개보수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대우센터빌딩 양도에 따른 자금은 회사의 자본구조합리화 및 금융기관의 채무상환을 통한 주가부양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향후 회사의 핵심 역량강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어 "현재는 대략적인 자금의 운영방향만 정한 상태"라며 "향후 구체적인 자금운영이 결정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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