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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151석을 여전히 최대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제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반집 싸움 상태라는 게 분석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반집 싸움이란 원래 바둑에서 상대가 비기는 일을 없애기 위해 덤을 규정하는 계산적 용어다. 정치권에서는 끝날 때까지 승부를 모르는 극혼전의 상황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쓰인다. 민주당 선거대위는 오는 20일부터 선거 전까지 매일 언론에 ‘일일 상황 브리핑’을 통해 핵심 이슈와 주요 정책 내용 등을 전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대통령실의 소환 전 귀국 반대는 ‘이 사건이 우리 짓이다’라는 고백이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몸통이 대통령인 ‘윤석열 게이트’였다”라면서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의 출국을 허가해줬다는 대통령실의 주장에 대해서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4일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 대사) 임명 발표 전 아그레망(특정인을 외교 사절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파견될 상대국에서 사전에 동의하는 일)이 완료됐다”면서 “호주 외교부가 아그레망에 통상 6~8주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1월 18일 공수처 강제수사 착수와 출국금지 시점과 아그레망 요청 시점이 중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국 금지 직후에 아그레망을 요청했다면 명백히 대통령이 대사 임면권을 남용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한 형법상 범인도피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출국 금지 이전에 아그레망을 요청했다 하더라도 시민단체의 고발이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공수처의 수사 착수와 출국 금지 조치가 충분히 예상 가능했기 때문에 요청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사건은 정쟁거리가 아니다’라고 했으니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며 “꼭 공수처가 소환해야만 이 호주대사가 들어 온다고 하지 말고,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하는 방법도 있으니 바로 처리하자”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