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검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참담한 심정"(상보)

피의자 신분으로 軍 검찰 출석
"전역지원,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다"
  • 등록 2017-08-08 오전 10:28:51

    수정 2017-08-08 오전 10:28:5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찬주 대장(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오전 10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검찰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1주일여 만이다.

박 대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은 검찰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갑질 논란 이후 자진해서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면서 “아직 저의 신변에 관한 것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장의 전역지원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박 대장을 이번 군 수뇌부 인사 후에도 전역시키지 않고 군인 신분 상태에서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도록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 없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목시계형 호출벨은 개인 돈으로 구매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검찰 조사에서)소상히 밝히겠다”고만 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 대장 부인은 전날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했다. 15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8일 오전 1시경 청사를 떠났다. 박 대장 부인은 조사를 마치고 군 검찰단 건물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박 대장이 이번 논란에서 책임이 없느냐’는 질문에 “ 네”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잘못이라는 의미다.

특히 군인권센터가 박 사령관이 지난 2014년 10월 7군단장에서 육군 참모차장으로 이임하면서 공관에 있던 냉장고 등 비품을 가져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 “다 제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또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공관병이) 아들같다고 했는데 정말이냐’는 질문에 “정말 아들같이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공관병 ‘갑질’ 의혹의 당사자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모씨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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