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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정의용 실장이 전날 앤드루 김 전 센터장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며 면담 여부를 사실상 확인했다. 면담에는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소장도 동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김 전 센터장은 북미간 비핵화 막후 협상에서 깊숙한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말 사임했지만 현재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공식 자문기구에 활동하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김 전 센터장은 앞서 지난 20일 “북한이 주장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미국의 비핵화 개념이 대단히 달랐으며 특히 북한은 괌, 하와이 등 미국 내 전략자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합의가 결렬됐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21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미간 의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그에 대해 발언하는게 적절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