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경두 국방 장관 해임 건의 "안보 책무 저버려"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열린 의원총회서 결정
'서해 불미스런 충돌' 발언에 "있을 수 없어"
"文대통령, 서해수호 행사 불참…北 눈치보기"
  • 등록 2019-03-22 오전 11:18:35

    수정 2019-03-22 오전 11:27:32

제2연평해전(2002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이상 2010년)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한 의원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 후 그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함께 불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정 장관이 북한의 도발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에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서해 상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답변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 의미를 묻는 질의에 “천안함 피격을 비롯해 서해 상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을 다 합쳐서 추모하는 날”이라고 답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해 북한 도발은 온데간데없고 쌍방과실에 의한 충돌이란 단어를 썼다”며 “이것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이 해야 할 가장 첫 번째인 국가안보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서해 상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이란 발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더 이상 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한 인식과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행사 불참에 대해 성토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이자 국군 장병의 최고사령관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서해를 외면한다”며 “결국 북한 눈치보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어떠한 안보관을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어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남북 협력 사안을 점검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식을 줄 모르는 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퍼주기 열정이란 생각이 든다”며 “문 대통령에 간곡하게 부탁한다. 오늘 하루라도 대한민국 안보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제2연평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희생된 국군 장병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 정치권에서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행사에 불참한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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