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소프트웨어 천국' 中…랜섬웨어 亞 최대 피해국 '오명'

MS "대부분이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보안패치 설치 제한"
  • 등록 2017-05-16 오전 10:49:39

    수정 2017-05-16 오전 10:49:39

/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전 세계 150여개국을 강타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된 원인은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였다.

지난 12일 랜섬웨어가 처음 포착됐을 때 아시아 지역은 업무가 종료돼 주말을 맞이한 상태였다. 대부분의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컴퓨터가 꺼져 있었다는 얘기다. 주말이 지나고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시아 지역에서는 피해 사례가 속출했으며, 특히 중국의 피해가 컸다.

중국에서는 4000개의 교육기관을 포함해 4만개 조직에서 대규모 혼란이 발생했다. 인구가 각각 400만명, 800만명 이상인 이양과 시안에선 교통 부서가 인터넷 연결을 끊으면서 운전면허 시험과 교통위반 적발 등의 업무에서 차질을 빚었다. 피해를 입은 곳 중에는 중국 내 명문대학 칭화대와 베이징대도 포함됐다. 학생들은 랜섬웨어 감염으로 암호화된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 이외에도 지난 주말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전자결제가 중단되는가 하면 일부 현금지급기(ATM)가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된 데에는 불법 소프트웨어 유행이 자리잡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진단했다. 랜섬웨어가 MS의 윈도우XP와 윈도우비스타 등 구형 운영체제(OS)를 공격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불법 소프트웨어의 경우엔 MS가 배포한 보안패치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주말 내내 중국의 최대 메시징 앱인 위챗에서 랜섬웨어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을 주고받고,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29개국 정상과 130개국 대표단, 70여개 국제기구 수장 등 1500여명을 불러 모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대한 관심이 분산됐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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