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놀란 에스티로더 “명품 ‘신상’ 대거 출시”

7~9월 순이익 90% 급감…발표날 주가 19%↓
중국 소비 회복 더뎌…이-팔 전쟁도 영향 예상
“명품 라인 신제품 나와…비용 절감·가격 인상”
  • 등록 2023-11-02 오전 11:08:12

    수정 2023-11-02 오전 11:08:1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유명 화장품업체인 에스티로더가 실적 부진에 빠졌다. 중국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주가도 급락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에스티로더 매장. (연합뉴스=로이터)


에스티로더는 2024회계연도 1분기인 올해 7~9월 매출이 35억18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같은기간 4억8900만달러(약 6571억원)에서 3100만달러(약 417억달러)로 약 90% 급감했다.

매출과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이날 회사 주가도 전날보다 18.9%나 떨어진 104.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에스티로더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에스티로더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중국의 수요 부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꼽았다.

중국은 에스티로더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올해초 봉쇄를 해제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더디게 회복하면서 매출 정상화가 더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에스티로더는 아시아 전역에서 향수,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코로나19 이전만큼 소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에스티로더는 이-팔 전쟁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해 분기 실적 전망에도 반영했다. 트레이시 트레비스 에스티로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스라엘의 일부 쇼핑몰의 에스티로더 매장은 이번주부터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지역 전체에 걸쳐 매출 부진을 예상한다”며 “이스라엘과 중동의 매출은 전체 2% 정도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미래에 실적 눈높이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5월에 이어 이날 실적 발표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은 새로운 명품 브랜드 출시와 품목 촉소 및 비용 절감,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가격 인상이다.

트레비스는 “에스티로더와 라메르 브랜드는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에 대규모 명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패션 브랜드 발망과 내년 중순 새로운 향수 라인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생산량과 품목을 줄여 재고율을 낮추고 채용 속도도 낮출 계획이다.

그럼에도 회사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인 로렌 리버만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질문이 많이 있다”며 “아시아 지역 면세점 매출 회복의 규모를 포함해 성장에 대한 의문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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