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지난 3월 아카데미상 행사장에서 인기 배우인 로빈 윌리암스와 윌 페렐, 팀 로빈스는 리무진이 아닌 도요타의 `프리어스`(Prius)에서 내렸다. 당시 배우들은 환경친화론을 상징하고자 전기 연료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차(Hybrids)를 선택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하이브리드차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와 가솔린 중 연료 선택이 가능해 주머니가 가벼워진 사람들에 안성마춤이다. 일반 스포티치 차량이 갤런당 11~13 마일을 주행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갤런당 55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차를 사면 세금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올해 미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이미 지난해대비 36% 급증했다. 현재 도요타의 프리어스와 혼다의 `인사이트`(Insight)·`시빅`(Civic)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대미 프리어스 수출 물량을 3만6000개에서 4만7000개로 높여 잡았다. 뒤늦게 뛰어든 포드가 `이스케이프`(Escape) 모델을 준비중이고, 다른 회사들도 조만간 하이브리드 차를 선보인다. GM은 2007년까지 100만대의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선 하이브리드차가 경찰차로 등장했다. 플로리다 파틴 컨트리의 보안청은 20여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했다. 보안청의 한 관계자는 약 60%의 연비 절감으로 하이브리드차가 경찰차로 적합하다며 추가 매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프루덴셜에퀴티 그룹의 마이클 브루네스테인은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프리어스는 대당 가격이 약 2만달러, 한국돈으로 2200만원 안팎이다. GM이 만드는 스포티지 차량인 `허머 H2`(HUMMER H2)는 대당 4만5000달러, 5000만원 정도에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