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에 고위급 보낸 중국, 개방 정책 내놓을까

리창 총리, 스위스 도착해 연방대통령과 회담
중국 관영 매체 “개혁 개방 강력한 신호 보낼 것”
  • 등록 2024-01-15 오전 11:52:57

    수정 2024-01-15 오전 11:52:57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중국의 리창 국무원 총리가 스위스 연방 대통령을 만나며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개혁 개방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냄으로써 국제사회 협력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4일 취리히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스위스를 방문해 취리히에서 수도 베른으로 가는 특별열차를 타고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과 환담했다.

리 총리는 “스위스는 신중국을 인정한 최초 서방국가 중 하나로 양국의 우호 협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하는 시기에 ‘스위스 메이드’로 잘 알려진 스위스와 교류와 상호 학습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스 기업들이 지난 40여년간 중국 개혁 개방에 관여하며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며 내년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교류를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스위스와 중국 국민은 서로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고 양측의 협력은 오랜 역사와 결실을 맺고 있다”며 “많은 스위스 기업들이 중국 투자·개발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중국 시장을 더 개척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과학기술 혁신, 녹색발전, 문화관광, 동계스포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리 총리가 스위스를 방문한 목적은 매년 열리는 WEF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이 이번 포럼에서 세계 경제와 상생협력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고 세계를 위해 시장을 계속 개방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 바이촨 국제경영경제대 국제경제연구소 학장은 GT에 “중국은 WEF에 고위급 대표를 포함해 중요성을 부여하면서 세계 경제 개방을 계속 지원하고 세계화의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알릴 것”이라며 “중국은 포럼에서 다자주의를 촉진하고 소통을 강화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상대적으로 약한 경제 회복 속에서 차이를 좁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 해외 기업 투자와 유치가 필요한 중국은 지난해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대외 무역과 투자 안정화 노력을 다지는 등 개방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도 일부 개방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GT는 사설을 통해 “다보스와 중국은 세계의 신뢰 회복과 경제 회복 가속화 측면에서 단결과 협력을 통한 중대 위기 해결을 주장하고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경제의 틀 속에서 다차원적이고 역동적인 중국과 개방을 심화하고 세계화를 지지하는 중국은 분명 세계 모든 국가의 발전 기회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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