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갈취는 인정"…故최숙현 핵심 가해자 김규봉 감독 검찰 송치

  • 등록 2020-07-30 오전 11:25:35

    수정 2020-07-30 오전 11:25:35

고(故) 최숙현 선수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 등을 대상으로 가혹행위를 일삼아온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규봉(42)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감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30일 구속기간 만료에 따라 김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폭행혐의 등으로 구속된 지 9일 만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이날 김 감독을 경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면서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2013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감독을 맡은 뒤부터 최 선수를 비롯해 선수 11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진=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경주시에서 지원하는 해외 전지훈련 항공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속여 선수 16명으로부터 68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드러났다. 또 최 선수 고소 사건과 관련해 선수 5명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의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폭행과 항공료 갈취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했지만, 허위 진술서 강요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김 감독이 그동안 경주시가 지원한 훈련비 등 보조금 수억 원도 횡령한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감독) 송치 이후로도 검찰과 협력해 공조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장윤정 선수 등) 최 선수를 폭행한 선배 선수들에 대한 수사 역시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경주시청팀의 가혹 행위가 드러났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안주현 팀 닥터, 동료 선수 2명 등이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대한철인3종 협회는 지난 6일 김 감독과 장 선수에 대해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지만 이들은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14일 재심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지난 29일 최 선수 사건 가해 혐의자에 대한 징계를 재심의 진행하고 이들의 징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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