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에 발간된 고사십이집·농사직설(농서), 구급간이방·향약집성방(의서), 삼재도회·광재물보(유서) 등 옛 문헌 94종에 수록된 우리 생물의 옛 이름과 생물을 활용한 전통 지식을 수록했다.
이 책에는 이형상(1653~1733)의 ‘남환박물’에서 ‘보리실’을 설사 치료에 쓴다는 지식이 담겼다. ‘남환박물’은 이형상이 제주 목사에 재임할 당시 제주도의 자연환경, 역사, 풍속 등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보리장나무’의 열매가 간식거리로만 여겨지는 것으로 비춰볼 때 보리장나무 열매를 설사 치료제로 쓰던 전통지식이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보리장나무’가 설사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가능성을 발견하는 등 옛 문헌 속의 지혜를 통해 다른 생물자원에서도 유용한 결과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제로 보는 조선 시대 생물자원’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bir.go.kr) 생물다양성 (E-book) 코너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