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돈줄 꽁꽁..연말까지 약보합 예상

기존 주택시장..거래 감소로 약세 지속
규제 없는 신규분양시장은 `과열` 예상
  • 등록 2009-10-08 오후 5:20:34

    수정 2009-10-08 오후 5:20:34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금융당국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 언제든지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전망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오는 12일부터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DTI 규제를 수도권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하고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도 현행보다 10%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분양아파트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져 집값이 당분간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고가아파트를 비롯한 기존 아파트 시장은 이번 조치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은행권의 DTI 규제 확대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기존 아파트 시장은 주택구입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창구가 사실상 없어지면서 거래가 줄고 이에 따라 가격 조정 매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제2금융권의 비싼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실제 그리 많지 않지만 심리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기존 주택시장은 당분간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규 분양시장으로 쏠림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비와 중도금 등 집단대출, 미분양주택의 담보대출, 50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은 이번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신규분양 아파트 및 미분양아파트는 DTI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과열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최근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해 입지가 좋은 인기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는 데다 양도세 감면혜택도 유지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DTI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2억원 대인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틈새시장은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2억원일 경우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금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차단해 금융기관 건전성을 제고하고 경제 불안 요소를 없애는 선제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시중에 부동자금이 너무 많은 데다 지난 2년간 주택경기 침체로 공급이 제대로 안돼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집값 상승 여지가 높은 상황에서 취한 조치로 단기간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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