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 알리, 테무 등은 90일 내 ‘무료 반품’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반품 요청하면 ‘사전 환불’(당일 환불 완료)이 진행되기도 하는데요, 국내 이커머스는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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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전 환불’이란 건 정확히 짚어야 할 부분입니다.
알리와 테무의 환불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기존 결제방식으로 돈을 되돌려 받는 것이고, 두번째는 보너스(알리) 혹은 크레딧(테무)으로 되받는 겁니다.
‘사전 환불’은 이 가운데서 두번째만 해당합니다. 즉 환불을 요청했을 때에 구매가격만큼 보너스나 크레딧으로 되받겠다고 신청하면 검수 절차 이전에라도 고객이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하거나 무통장입금으로 다시 받는 등의 기존 결제방식을 선택해 환불 받겠다고 신청할 경우엔 보통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 걸립니다.
국내 이커머스 가운데서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펴는 곳이 있습니다. G마켓입니다. ‘빠른 환불’ 제도를 운영하는 G마켓에서 기존 결제방식(신용카드, 무통장입금)으로 환불 요청하면 시간이 다소 소요되지만, 스마일캐시로는 즉시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쿠팡 등에선 통상적인 반품상품 입고, 검수 등을 거쳐 환불해줍니다.
보너스, 크레딧, 스마일캐시 등 이름이야 어쨌든 본질은 하나입니다. 환불은 쉽게 해주되 자사 플랫폼에서만 사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으로 되돌려줘 다시금 자사 플랫폼을 찾도록 유인하는 겁니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에서 이러한 환불정책을 더욱 공격적으로 쓰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본토까지 되가져가 상품 하자 여부를 확인한 뒤 환불을 해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껴 플랫폼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초저가를 앞세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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