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게' 감독 "故설리 관련 기사 14년치 정독…유품처럼 여겨"[BIFF]

  • 등록 2023-10-07 오후 6:40:29

    수정 2023-10-07 오후 6:40:2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진리에게’ 정윤서 감독이 고(故)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를 만들며 14년치 기사 등 자료들을 정독하는 등 세세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세상을 떠난 고(故)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유작 ‘진리에게’(감독 정윤석)가 7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었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 설리와 스물다섯의 인간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떤 다양한 일상과 고민과 생각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리에게’는 ‘페르소나: 설리’ 중 한 에피소드다. 당초 5편으로 기획됐으나 설리가 촬영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설리 주연의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 총 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윤석 감독은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고인과의 인터뷰 당시와 영화의 준비 과정들을 떠올렸다.

그는 고인의 인터뷰를 어떤 방식으로 담았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한 건 없었다. 그저 배우님이 대답해주실 때까지 기다렸다”고 대답했다.

정 감독은 “주인공이 생각을 정리해 솔직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희가 인터뷰를 위해 14년치 기사를 다 읽었다. 제작팀이 굉장한 고생을 했는데 주인공의 열 세살 아역 배우 시절을 시작으로 사후 인터뷰 기사까지 모든 것을 다 점검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주인공이 실제 돌아가신 뒤 이 영화를 찍을 때도 별도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고용해서 하나하나 자료 정리를 했었다”며 “저희에겐 단순 기사가 아니라 고인의 유품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윤석 감독은 “고인의 일기장을 애니메이션 팀에게 넘길 때도 이 일기장을 단순 그림으로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자료가 아닌 유품으로서 기록을 다루는 섬세한 룰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의 주인공인 고인은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2015년 팀 탈퇴 후 배우로 작품 및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9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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