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공식별구역 문제 긴밀 협의"(상보)

朴대통령, 바이든에 방공식별구역 입장 설명
  • 등록 2013-12-06 오후 4:24:42

    수정 2013-12-06 오후 4:38:04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에 대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입장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의 설명과 한국측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양측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장관은 바이든 부통령의 ‘평가’가 ‘지지’의 표현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 미국 측이 우리 측의 상세한 설명과 노력에 대해 평가했다는 것에 함의가 있음을 잘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했다’는 것은 영어로는 ‘appreciate’”라고 답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동북아시아 정세와 관련, “한·일 양국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양국간 장애요소가 조속히 해결돼 원만한 관계의 진전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본이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돼야 한다.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양 국민이 복지는 물론 역내 평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은 그간 확고히 유지되어온 한·미 공조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빈틈없는 대북 공조와 확고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한국 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심 표명을 환영했고, 박 대통령은 관련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가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한·미 연합방위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서 바이든 부통령은 접견 초반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 결정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었던 적이 없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한국에 베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윤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한·미 동맹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베팅한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 같고, 어떤 면에서 그동안의 표현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개인적 차원의 의지 표현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의 언급에 대해 “마음이 든든해지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사업에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키로 한 데 대해 바이든 부통령이 안보 문제를 들어 우려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윤 장관은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은 오전 11시3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이 7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1시45분에 시작돼 오후 1시쯤 끝났다. 오찬은 오후 1시15분부터 2시20분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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