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親文' 변호사 도움받은 前우리은행장

'서금회' 이 前 우리은행장 구속영장 기각
'文캠프' 출신 이재순 변호사 활약 돋보여
  • 등록 2018-02-06 오전 11:08:46

    수정 2018-02-06 오후 4:13:38

(사진=법무법인 서평)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친문’ 성향의 변호사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형사사건을 맡아 도움을 준 것이 화제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말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법무법인 서평 소속 이재순(사진)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전 행장의 사건을 맡은 데 대해 변호사로서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는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돕는 게 변호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영장 청구 등으로 구속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기각됐고 불구속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이 전 행장이 구속을 피하게 된 건 검사 출신 이 변호사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 변호사는 1990년 검사로 임용돼 20년 동안 일하며 검찰 내 수사 방식에 밝은 베테랑 변호사다. 경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검사 재직 시절 2005~2006년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으로 파견 근무한 점이다.

이 변호사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주로 업무를 했는데 당시 민정수석이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다. 2009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 선언하며 캠프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다.

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이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인물이 공교롭게 이 전 행장이다. 이 전 행장의 출신 대학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인 이른바 ‘서금회’ 멤버다. 이 때문에 이 전 행장을 대표적인 금융권 친박 인사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변호사는 수사단계에서만 변호하고 재판에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전 행장이 이 변호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전 행장의 불구속 기소만 보더라도 결과적으로 이 변호사의 능력과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것”이라며 “이 전 행장이 정치적인 변수를 포함해 형사사건에 베테랑인 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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