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29일 싱가포르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장대비 0.93% 하락한 1712.26포인트를 나타냈다.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2.14% 떨어졌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테스트도 1.71% 하락했다.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도 1.37% 밀렸다.
부동산주도 실적악화의 우려로 내렸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캐피털랜드는 2.31% 떨어졌고 시티디벨로프먼트도 3.58% 급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거래규모는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가격 회복세는 빠르지는 않지만 더 이상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경기민감주인 싱가포르 최대 신문발행업체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는 1.33%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싱가포르에어라인도 2.11% 떨어졌다.
홍콩증시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21% 떨어진 1만1361.49포인트를 기록했다.
부동산업체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 투자업체인 청쿵은 0.34% 떨어졌고, 선헝카이프라퍼티는 1.12%, 헨더슨랜드는 1.07%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통신 관련업종은 휴대전화 사용자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차이나유니콤은 0.65% 내렸고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도 0.5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모바일은 0.20% 소폭 올랐다.
이 밖에 무역업체인 리&펑도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2.69% 떨어졌다.
대만증시도 컴퓨터 관련 종목이 떨어지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61% 떨어진 6205.09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는 최근 나스닥지수가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내림세를 탔다. D램업체는 대부분 큰폭으로 떨어졌다. 난야테크놀로지는 3.32% 내렸고 모젤비텔릭도 3.93% 급락했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도 4.5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유나이티드일렉트로닉스(UMC)는 이날 실적이 예상보다 떨어지면서 2.75% 떨어졌고 세계 1위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CM)는 3.26% 내렸다.
전장에서 외국투자자들의 매도세로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최대 마더보드업체인 아즈텍은 낙폭을 확대해 2.18%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 컴퓨터 업계는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증시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