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등 10개 대학 논술, 선행학습금지법 위반”

2016학년 건국대 등 주요 13개교 대입논술고사 분석
연세대·이화여대·숙대·홍대 등 고교과정 밖에서 출제
  • 등록 2016-07-05 오전 11:04:34

    수정 2016-07-05 오전 11:04:34

주요 13개 대학 자연계 논술고사의 선행학습 금지법 위반 비율(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를 분석한 결과 77%가 선행학습 금지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건국대 등 주요 13개 대학의 2016학년 대입 자연계 논술고사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0개 대학(77%)이 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5일 밝혔다.

선행학습 금지법에서는 대입 논술고사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만 출제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걱세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 13개 대학의 대입 논술시험을 분석한 결과 10개교가 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걱세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 밖에서 논술시험을 출제한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연세대(52%)를 지목했다. 이어 △이화여대 38.9% △숙명여대·홍익대 33.3% △서강대 25% △고려대 17.9% △건국대·중앙대 9.1% △경희대 8% △성균관대 3.4% 순이다. 반면 동국대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3곳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만 논술 문제를 출제했다.

사걱세는 주요 이들 대학의 자연계 논술고사 문제 300개 중 44개(14.7%)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2015학년도) 21.3%에 비해 6.6%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연관된 대학은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0곳으로 늘었다.

이들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수학문제의 경우 129문항 중 28개(20.9%)가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 특히 연세대 논술고사 수학문제는 8문항 모두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 이 외에도 숙명여대 50%, 고려대 40%, 이화여대 38.9%, 홍익대 33.3%가 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걱세는 “주요 13개 대학 대입 자연계 논술고사에서 출제된 문제 중 13.7%(300문항 중 41개)가 고등학교에서 대비할 수 없는 문제”라며 “대입 논술고사는 반드시 고교 정규수업만으로 대비가 가능한 문제를 출제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대입논술 분석은 지난 4월 25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됐다. 분석과정에는 48명의 현직교사가 참여해 선행학습 금지법 위반 여부 등을 가려냈다. 사걱세는 “관련 분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를 포함해 총 48명의 현직 교사들이 문항 분석에 참여한 뒤 2차 검토까지 실시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