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 금태섭은 배은망덕?…여수 모 고교 시험 논란

  • 등록 2019-12-06 오후 1:40:07

    수정 2019-12-06 오후 1:40:07

여수 모 고교에서 출제된 한문 문제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한문시험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문제가 나왔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수의 한 고교 한문 교사 A씨는 지난 3일 진행된 2학년 기말고사에서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 불일치’라는 신문 기사를 예문으로 제시하고 조국 전 장관 후보자의 심정을 나타낸 사자성어를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배은망덕’이었다.

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문제로 제시했다.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장 의원의 심경을 물었고 예시된 사자성어 가운데 ‘유구무언’이 정답으로 제시했다.

국정농단 사건 연루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유라와 민중을 개·돼지로 표현해 논란이 된 고위공무원의 SNS 글을 예시로 주고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쓰라고도 했다.

이외에도 ‘국민 10명 중 8명은 국회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여론이 바라보는 국회의원에 대한 시각으로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를 요구하는 문제도 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무모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문제를 출제한 A 교사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며 전날 시험을 본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학교 측은 이날 교사들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A교사로부터 출제 의중을 들었다. 도교육청도 담당자를 해당 학교에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한문 수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창의적으로 문제를 내려고 한 것 같다”며 “회의 결과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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