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친정체제' 구축…"최룡해 당 2인자로 급부상"

당대회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 5명·정치국 위원 19명 뽑아
최룡해 당 2인자로 부상…유학시절 후견인 리수용도 핵심으로
  • 등록 2016-05-10 오전 11:50:01

    수정 2016-05-10 오전 11:50: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은 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를 통해 새롭게 꾸린 당의 지도부를 공개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가 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정치국을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등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5명과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 명단,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이 담겼다.

정치국 위원에는 김정은을 필두로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 양형섭, 로두철, 박영식, 리명수, 김원홍, 최부일 등 19명의 이름이 올랐다.

이번에 직위상 변동이 있었던 인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최룡해다. 최룡해는 다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했으며 신설된 당 중앙위 정무국의 부위원장 명단에서도 가장 앞에 자리했다.

이번에 상무위원에 새롭게 진입한 박봉주 내각 총리가 내각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면, 당을 대표하는 측근으로 최룡해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복권과 함께 최측근 자리를 꿰찬 셈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5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김영남과 박봉주는 국가기구를 대표하고, 황병서는 군대를 대표하니까 최룡해는 당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최룡해가 실질적으로 당내 2인자라고 간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룡해는 김정은 집권 이후 2014~2015년 상무위원을 역임하는 등 공식 서열 3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 ‘혁명화’ 과정을 거치며 실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종전 비서국을 대체하는 정무국에 부위원장에 오른 인물들도 옛 당 비서의 역할을 맡아 향후 북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 비서 출신이 아닌 인물로 이번에 정무국 부위원장에 새로 임명된 리수용 외무상과 리만건 군수공업부장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했던 리수용의 경우 건강이상설이 있는 강석주 국제담당 비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리만건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당초 장관급에 오를지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이번에 당 중앙위 부장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중앙위 위원에 비교적 앞 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최근 잇단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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