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오원석 최고의 투구…스스로 3차전 잡았다"

4일 4차전 PS 데뷔,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
"지난해보다 성숙한 투구…배짱 김광현 못지 않아"
박종훈 구원 등판·대타 김강민 투입 뒷이야기 밝혀
  • 등록 2022-11-04 오후 11:34:28

    수정 2022-11-04 오후 11:34:28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4일 “스스로 3차전을 잡았다”며 선발 오원석의 호투를 칭찬했다.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에 SSG 투수 오원석이 키움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S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제압했다. 이로써 원정을 떠나 치르는 첫 경기에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4승까지 절반의 승수를 먼저 채웠다.

2020년 프로 데뷔한 SSG 막내 선발 오원석은 생애 첫 KS 마운드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 키움 상대 7경기(선발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14로 좋은 기억이 없었지만, 올가을 최고의 피칭을 한 키움 선발 요키시(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5이닝 정도만 던져주면 좋겠다”는 김 감독의 기대를 넘어서는 투구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경기 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원석이 너무 잘던져주면서 1-0으로 끌려갔지만 나중에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면서 “올시즌 최고의 투구가 아닐까 싶다. 대담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도 잘 넣고 구위도 좋았다.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는데, 오늘은 스스로 3차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제가 처음 부임했을 때 ‘오원석이 김광현처럼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아직 멀었다. 레벨이 다르다’고 답했다”며 “이제는 점점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보다 훨씬 성숙해져서 조금만 더 기술적으로 다듬어지면 좋을 것 같다. 배짱이나 마운드에서 모습들은 김광현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불펜에서는 김택형(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박종훈(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 역투를 펼치며 각각 승리와 홀드를 가져갔다.

김 감독은 “문승원의 팔 상태로는 오늘 경기에 나갈 수 없었다”면서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 김택형을 썼는데 3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또 “박종훈을 밀고 간 건 ‘이판사판’이었다. 노아웃 2루 상황에서 구위를 믿고 1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올렸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불펜으로 나온 건 처음이지 싶은데 긴장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막아서 9회에 역전할 수 있었다. 박종훈이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회 6득점 빅이닝의 물꼬를 튼 대타 김강민 작전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김 감독은 “김강민은 중요한 타이밍을 생각해서 뒤에 대기를 시키는데, 그땐 저도 사실 깜빡하고 있었다”면서 “조원우 코치 와서 얘기하는데 생각이 번쩍 들더라. 그 타이밍에 김강민이 해줘서 한숨 돌렸다”고 털어놓았다.

SSG는 이날 승리로 87.5%의 확률을 거머쥐며 통합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김 감독은 “1차전부터 총력전을 했다. 항상 오늘만 생각하고 있다”며 이튿날 4차전 역시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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