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노조, 홍종학 청문회 '정치권 대승적 판단' 촉구

"언제까지 장관없는 부처로...중기 소상공인 청년 먼저 생각해야"
  • 등록 2017-11-10 오후 1:27:50

    수정 2017-11-10 오후 5:23:45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공무원노동조합은 10일 ‘언제까지 중소벤처기업부를 장관없는 부처로 남길 것이냐’며 정치권의 대승적 판단을 촉구했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쪼개기증여’, 학벌주의 발언 등 부리부동한 언행과 행동으로 야당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중기부 노조는 성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에서 부로 승격한 신생기관”라며 “정부기관이 새롭게 신설되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만 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고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의 수장인 장관이 100일이 지나도록 계속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누가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확정지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로 태어나 소중하게 돌봐야 될 아기를 황야에 내치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 같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바로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후보자 개인의 사적인 흠결보다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수많은 청년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대승과 상생의 판단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산업통상자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는 야당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홍종학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과도한 부의 대물림을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과 배우자, 중학생 딸이 장모로부터 아파트와 상가 등을 증여받아 30억 원가량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홍종학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증여세 납부를 위해 엄마와 2억2000만 원의 채무계약서를 쓴 데다 청문회에서의 검증을 위해 계약서와 통장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불응해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또 홍종학 후보자는 그동안 특목고 폐지를 주장해왔으면서도 자신의 딸은 국제중에 진학하고, 저서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중소기업인은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점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야당은 이런 이유로 그동안 홍종학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홍종학 후보자의 증여 방식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이라고 방어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게 돼 있다. 여야 갈등으로 인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정국 경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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