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구제역까지 외식업계 비상

구제역 탓에 소고기 소비심리 급락 전망
'김영란법'에 막힌 한우전문점은 이중고
  • 등록 2017-02-10 오전 11:19:52

    수정 2017-02-10 오전 11:19:52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주춤해지자 이번엔 구제역이다. AI로 급등한 달걀값 탓에 한차례 홍역을 앓은 외식업계가 이번엔 구제역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실행된 일명 ‘김영란법’에 타격을 받은 한우 전문점의 걱정은 한층 커졌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북 보은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살처분 된 소는 825마리에 이른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에 따라 경보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가축시장을 18일까지 폐쇄하는 등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구제역으로 소고기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고기 가격은 오름세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9일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전월대비 5.1% 증가한 킬로(㎏) 당 1만6459원을 기록했고, 육우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7.4% 킬로 당 9260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오른 소고기 가격보다 구제역 때문에 타격을 입을 소고기 소비심리다. 구제역으로 소고기 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 그만큼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아직 구제역이 발생한지 5일밖에 안돼 즉각적인 반응은 없지만, 과거 사례 등을 비춰봤을 때 구제역으로 한우 등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구제역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관련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동물 간 전염력은 매우 강하지만 사람에게 옮지는 않는다. 또 대부분의 바이러스처럼 구제역도 불에 약해 섭씨 76도에서 7초만 가열하면 모두 사멸된다.

특히, 한우 전문점들은 이번 구제역 때문에 더 우울하다. 안 그래도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매출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구제역으로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외면하게 되면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대형 한우 전문 음식점 소비는 최소 10%에서 최대 40%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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