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지원금으로 인해 기존 이통3사간 번호이동 경쟁이 치열해지면 자금력이 부족한 알뜰폰은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알뜰폰은 기존 이통3사 대비 30% 정도 요금이 저렴한데 무약정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통3사의 번호이동 지원금이 늘면 알뜰폰 고객의 이통3사로의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단말기는 싸게 살 수 있어도, 통신 요금은 오히려 비싸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어 “알뜰폰이 고사하면 그에 따른 희생은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니,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른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진행하는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이통3사가 번호이동 이용자에게 전환지원금을 50만원 이내로 무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한 점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①전환지원금 상한(현재 50만원)은 이용자의 전환비용 분석을 거쳐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하고 ②전환지원금은 이용자의 전환비용(위약금)에 따라 다르게 지급돼야 하며 ③방통위는 고시 제정에 있어 알뜰폰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한 뒤 재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