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살인' 박춘봉 현장검증 "담담하게 재연..죄책감조차 없어 보여"

'토막 살인' 박춘봉, 17일 오후 현장검증 팔달산·오목천동 야산 진행
  • 등록 2014-12-17 오후 2:20:44

    수정 2014-12-17 오후 2:20:4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수원시 팔달구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박씨는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살해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단독주택 앞에는 주민 20여 명이 모여들었다.

경찰은 분개한 주민들로 인해 혹여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기동대 등 30여 명을 배치해 골목 입구부터 통제했다.

현장 검증에 사용된 마네킹은 상·하반신과 양쪽 팔, 오른쪽 다리 부분만 자유롭게 뺐다 끼울 수 있는 것이어서, 경찰은 전날 밤 마네킹 머리부분을 톱으로 잘라내 뒤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1시간여 뒤 첫 번째 장소 현장검증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형사의 손에 들린 마네킹은 상하반신이 분리된 채 머리와 왼쪽 팔, 오른쪽 다리가 없는 상태였다. 뒤따르는 형사들은 마네킹 나머지 부위를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 [사진=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주택 안에서 스스로 범행 과정을 설명해 가며 담담하게 재연했다”며 “죄책감을 느끼며 흐느끼는 등의 행동은 엿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장소로부터 200여m 떨어진 교동 반지하방에서의 현장검증이 이어졌다. 이곳은 박씨가 훼손용 장소로 쓰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30여 분 만에 현장검증이 끝나고 형사들에 의해 들린 마네킹은 또다시 한쪽 팔이 없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박씨를 데리고 수원천변으로 이동했다. 주민들의 산책로인 수원천변에서는 피해 여성의 살점 등이 든 비닐봉자 6개가 발견된 곳이다.

이날 오후 현장검증은 박이 시신을 유기한 팔달산(2곳), 오목천동 야산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 팔달구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모)씨를 살해했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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