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박씨는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살해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단독주택 앞에는 주민 20여 명이 모여들었다.
경찰은 분개한 주민들로 인해 혹여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기동대 등 30여 명을 배치해 골목 입구부터 통제했다.
현장 검증에 사용된 마네킹은 상·하반신과 양쪽 팔, 오른쪽 다리 부분만 자유롭게 뺐다 끼울 수 있는 것이어서, 경찰은 전날 밤 마네킹 머리부분을 톱으로 잘라내 뒤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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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첫 번째 장소로부터 200여m 떨어진 교동 반지하방에서의 현장검증이 이어졌다. 이곳은 박씨가 훼손용 장소로 쓰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30여 분 만에 현장검증이 끝나고 형사들에 의해 들린 마네킹은 또다시 한쪽 팔이 없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박씨를 데리고 수원천변으로 이동했다. 주민들의 산책로인 수원천변에서는 피해 여성의 살점 등이 든 비닐봉자 6개가 발견된 곳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 팔달구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모)씨를 살해했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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