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26th SRE]“일반기업 독자등급은 투자에 활용”

미풍에 그친 민간금융사 자체신용도와 달라
  • 등록 2017-11-28 오후 12:35:35

    수정 2017-11-28 오후 12:35:3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자체신용도(독자신용등급)가 정확한 기업 신용도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용평가 시장 선진화를 위해도입한 자체신용도 제도가 내년 일반기업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자체 채무 상환능력이 회사채 시장 참여자 투자 판단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까.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신용평가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모(母)기업·계열사 등 지원 가능성을 제외한 개별기업의 독자 채무상환 능력인 ‘자체신용도’ 제도를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우선 올해부터 민간금융회사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내년부터 일반기업으로 단계적 확대할 계획이다.

원래 개별기업의 최종 신용등급은 자체신용도를 산출한 후 유사 시 계열사 등 지원 가능성을 추가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다만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일명 ‘꼬리 자르기’ 같은 불확실성까지 투자에 감안토록 하라는 취지에서 자체신용도를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 3사는 올해부터 민간금융회사 자체신용도를 공시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기존 등급과 차별화가 없어 활용도가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각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자체신용도 공시 업체 수는 한국기업평가 70개, 한국신용평가 99개, NICE신용평가 65개다. 이중 최종등급보다 자체신용도가 1노치 낮은 비중은 60~70% 가량에 달했다. 2노치 차이나는 곳은 한신평이 6개였고 한기평 3개, NICE신평 1개에 그쳤다.

다만 일반기업으로 자체신용도가 확대되면 투자에 참고할 정보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편이다. 양호한 재무안전성이 필수인 민간금융회사와 비교할 때 기존 신용등급 간 격차가 클 가능성도 있다. 꼬리 자르기 등의 변동성도 감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수준인 기업의 자체신용도가 얼마나 더 내려갈지도 관심사다.

26회 SRE 조사에서 일반 기업 자체신용도 공개 시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투자에 직접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27.2%(43명)로 조사됐다. ‘투자에 영향은 없겠지만 참고한다’는 비율은 50.6%로 절반이 넘었다. 19.0%(30명)는 ‘특정 수준의 노치(등급) 차이가 나는 기업만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등급 차이는 2노치가 90%(27명)에 달했다. 자체신용도가 투자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SRE 자문위원은 “민간금융회사 독자신용등급도 투자에는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며 “회사채 투자 업무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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