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부진에…금호석화, 2분기 ‘저점’ 찍고 반등 채비

경기 침체에 수요 줄고 中 대규모 증설
2분기 영업익 전년비 66.5% 감소 전망
타이어 수요 증가세…하반기 반등 조짐
  • 등록 2023-07-05 오후 4:10:14

    수정 2023-07-05 오후 4:28:2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석유화학업계 전반이 시황 악화로 침체한 가운데 합성고무를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011780)화학 역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되긴 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기대할 만한 수요 증가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7447억원, 영업이익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조2439억원·영업이익 3540억원) 대비 각각 22.2%, 66.5% 감소가 예상된다.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 7조5억원, 영업이익 5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매출 7조9756억원·1조1477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 회복이 더딘 것도 실적 악화 배경으로 꼽힌다.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15개월째 손익분기점인 톤(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에는 t당 100달러 중반까지 내려가면서 공장을 돌릴 수록 손해가 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대규모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사업 부문은 중국의 고부가 합성수지(ABS) 신규 증설 물량으로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이다. 페놀유도체 부문 역시 비스페놀에이(BPA)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시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금호석유화학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은 여름철 이동수요 증가에 따라 자동차와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타이어 수요는 연초부터 전년 대비 상승세를 지속 중이고 향후 이동수요 증가에 따라 교체용 타이어 수요 유입 역시 예상된다”며 “지난해 증설한 SSBR(친환경 타이어의 원료로 사용되는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과 EPDM(이중합성고무) 등의 출하량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3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대비해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순천 율촌산단에 CNT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기존 충남 아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20t으로 내년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360t까지 3배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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