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7447억원, 영업이익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조2439억원·영업이익 3540억원) 대비 각각 22.2%, 66.5% 감소가 예상된다.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 7조5억원, 영업이익 5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매출 7조9756억원·1조1477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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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규모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사업 부문은 중국의 고부가 합성수지(ABS) 신규 증설 물량으로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이다. 페놀유도체 부문 역시 비스페놀에이(BPA)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시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금호석유화학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은 여름철 이동수요 증가에 따라 자동차와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대비해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순천 율촌산단에 CNT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기존 충남 아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20t으로 내년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360t까지 3배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