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25일 싱가포르증시는 미국의 3월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판매가 감소했다는 발표로 수출악화 우려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일대비 0.42% 떨어진 1727.4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떨어진 영향으로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3.49%급락했고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2.4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테스트도 2.34% 하락했다.
이 밖에 경기민감주인 싱가포르 최대 신문발행업체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는 2.64% 내렸다.
반면 부동산 투자회사인 캐피탈랜드는 1.23% 올랐고 동남아 최대은행인 DBS그룹홀딩스은행은 1.46%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0.11% 상승한 1만1409.29포인트를 보였다.
중국 최대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이 1.60% 올랐고 캐세이퍼시픽에어라인이 1.95% 상승했다.
부동산주는 최근 랠리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해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청쿵은 1.6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헨더슨랜드도 0.54% 하락했고 뉴월드디벨로프먼트도 1.48% 내렸다. 시노랜드도 0.75% 떨어졌다.
통신관련 업종은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최대 이동전화사인 차이나모바일은 1.60% 상승한 반면 차이나유니콤은 0.65% 떨어졌다. 홍콩최대 전화사인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도 1.01%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는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은 상승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시장에 대해 의구심이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이 최근 랠리에 대해 경계심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증시는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해 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1.55% 떨어진 6355.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뒤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세계 1위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CM)는 3.16%급락했고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일렉트로닉스(UMC)는 2.65% 떨어졌다.
D램업체는 등락이 엇갈려 전날 인피니온과의 제휴가능성으로 어제 강세를 보였던 난야테크놀로지는 약세 반전되며 1.60% 내렸고 모젤비텔릭도 0.55% 하락했다. 반면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1.51% 상승했다.
반도체업체들의 약세와 관련 퓨본증권투자신탁의 프랭크휴분석가는 "반도체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감소하더라도 결국에는 지난해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