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우려 확산…사라지는 '낙관론'

"내년 對中 관세 25% 상향…본격적인 무역전쟁 돌입"
"내년 中성장률 1%포인트 하락할 수 있어"
"트럼프 재선 성공하고 10년 간 지속될 것" 전망도
  • 등록 2018-10-16 오전 10:50:36

    수정 2018-10-16 오전 10:50:36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낙관론들조차 기대를 접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재선에 승리해 현재의 무역정책 기조가 10년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 어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전략가 패트릭 쇼위츠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무역과 관련해 기피하는 가격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영구적이면서도 새로운 상황, 즉 ‘새로운 냉전’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최악의 결과를 토대로 가격을 매기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은행 줄리어스베어의 이브스 본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무역 갈등으로 위협받는 S&P500 상장사들의 이익이 휴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그래서 처음부터 미국 행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낸 어느 시점에 물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았음을 시인하며 “무역긴장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게 다소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rebalance)하려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말 아르헨테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전쟁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과 경제학자들은 내년까지 또는 더 오랜 기간 무역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본존 CIO는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에 앞서 무역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비현실적이다. 또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그의 무역정책이 향후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의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를 25%로 올릴 예정이다.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란 얘기다. CNBC는 내년엔 경기 상승세가 약화되고 투자 여력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주 하이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은 기본적으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며 “이는 2019년에는 정말로 고통스러운 경제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전환되면 그 영향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약 1%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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