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칼부림 사건 CCTV 공개...3년간 남자 행세에 분노

  • 등록 2018-12-14 오후 2:03:35

    수정 2018-12-14 오후 2:03: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선릉역 칼부림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 TV 화면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새벽 2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5번 출구 앞에서 A(23·여)씨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21·여)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선릉역 부근 CCTV에는 한 건물 앞에 서 있던 A씨가 손과 발로 B씨를 마구 폭행하다 흉기로 여러차례 찌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곳에서 20분 넘게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사이 갑자기 폭행이 시작됐고, B씨가 쓰러진 뒤에도 폭행은 계속됐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의 친구가 112 신고를 했고,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다행이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다.

‘선릉역 칼부림 사건’ CCTV 화면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두 사람은 3년 전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상에서 남자 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건 사건 당일 처음으로, B씨는 남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A씨가 여성인 걸 알고 화를 내며 자리를 뜨려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체구가 왜소하고 B씨와 싸움이 날 것 같아 흉기를 갖고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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