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노펙, 美제재 불구 이란 유전에 30억달러 투자 제안

WSJ 보도…"중국산 기계 사용 조건 내세워"
"기존 계약과 관련돼 있어…美제재 어기는 것은 아냐"
  • 등록 2019-01-18 오후 2:14:01

    수정 2019-01-18 오후 2:14:0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시노펙(SINOPEC)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도 30억달러 규모 이란 석유시설 투자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시노펙은 지난해 11월 미국이 이란산 석유 한시적 면제 국가 중 하나로 중국을 포함시킨 후, 이란 정부에 ‘야다바란’(Yadavaran) 유전 투자계획을 제안했다. 만약 협상이 이뤄진다면 야다바란 유전의 석유 생산량은 6개월 안에 2배 늘어, 하루 1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시노펙은 개발 과정에서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고 시험 작업을 시작하면 개발 비용을 즉시 상환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통상적으로는 이란정부가 거부하는 조건이라고 FT는 밝혔다, 석유 프로젝트로 인한 비용 상환 역시 이란 정부의 복잡한 승인절차에 따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시노펙의 투자 제안은 미국 제재로 대다수 국가들이 이란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대만·이탈리아·그리스 등은 미국에 한시적으로 이란산 석유를 구매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지만, 이란산 석유를 거의 구매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후 이란산 석유에 관심을 보이던 프랑스석유회사 토탈 등도 달러화 결제 등이 어려워질 것이란 이유로 이란시장에서 철수했다.

시노펙은 이란 유전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을 미국 국무부에도 알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노펙은 새로운 유전 개발 협상이 기존 운영 계약의 한 부분이어서 미국 제재를 어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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