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장실로 몰려가 실력행사…문의장, 쇼크로 ‘탈진’

24일 한국당 의원들, 문의장에 “패스트트랙 막아달라” 압박
한국당,고성 지르다 집무실 떠나려는 문의장 앞도 가로막아
“문의장, 굉장한 충격 받아…병원 진료 받을 예정”
  • 등록 2019-04-24 오전 11:50:02

    수정 2019-04-24 오전 11:50:0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 나가려는 문 의장(왼쪽)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문제를 놓고 투쟁강도를 높이는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실력행사를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에워싸고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막아줄 것 등을 요구하면서 거세게 압박했고, 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쇼크로 ‘탈진’ 증세까지 보였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24일 오전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문 의장에 선거제 개편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제지해달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국회 역사상 제1야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를 바꾼 사례가 없다” “문 의장이 나서서 제지해달라” 등의 목소리가 한국당 의원들에게서 나왔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한 공수처법안을 처리할 사개특위에서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시켜선 안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날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했지만, 사개특위의 오 의원이 패스트트랙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면서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사보임 조치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상임위 위원 사보임은 당 원내대표의 요청과 국회의장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한 까닭에, 문 의장을 압박한 것이다.

그러나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는 안 된다”며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한다. 국회의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대응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고성을 지르며 20여분 간 항의를 지속했고, 집무실을 떠나려는 문 의장 앞을 몸으로 막아섰다. 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과의 승강이를 계속하다 빠져나오긴 했으나, 탈진 증세로 국회 의무실 신세를 져야 하는 지경에 달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의장께서 굉장히 충격이 심해 쇼크상태다.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단 의사 소견이 있었다”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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