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일본 당국의 개입포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환율을 사흘만에 하락반전시켰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보다 3.20원 낮은 115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1152.20원이후 약 6주만에 최저수준이다. 일중변동폭은 지난달 17일과 같은 2.20원으로 지난달 11일이후 최소폭이다.
◇29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강세를 반영, 전주말보다 2.70원 낮은 115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곧 1154.50원으로 떨어진 뒤 저가인식 매수와 달러/엔 상승으로 1156.4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엔강세와 네고 등 영향으로 1155원선으로 되밀린 채 수급공방으로 횡보한 뒤 장마감전 매도 우위로 1154.20원으로 저점을 낮췄고 115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정책에 의구심..하락 반전
일본 당국의 엔화매도 개입정책이 중단될 것이라는 영국 더타임스 보도 여파로 달러/엔이 105엔대 중반으로 밀리며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유로가 달러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에 강세요인이 됐다.
그러나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이 “외환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달러/엔이 105.50엔선에서 지지되자 달러/원 하락속도도 둔화됐다.
외국인 주식매수세가 달러매도 강화에 한 몫을 했으나, 주식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알게 모르게 유입되며 레벨 경계감과 함께 매도측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은 일본 당국에..105.30엔선 주목
달러/원 환율이 일본 당국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분위기다.
일본 당국이 105.30엔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시키며 달러/원도 115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나, 1150원과 105엔 동시 붕괴 전망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특히 달러/엔이 105엔을 밑돌경우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달러/원의 가파른 하락세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당국이 재무상 발언처럼 변함없는 엔 매도개입에 나설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하나은행 조희봉 차장은 "아직은 1150원을 뚫고 갈만한 모멘텀이 부족해 월말까지는 기는 장이 될 것"이라며 "4월에 달러/엔이 105엔을 밑돌며 확 빠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서지왕 과장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 내일도 비슷할 것"이라며 "1155~1160원 선에서 주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과장은 "달러/엔도 105.50엔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여 기술적 반등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많이 빠지기는 했으나, 106엔 진입하더라도 1158원 위를 넘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6엔 초반에서 105.40엔선으로 떨어졌고 4시58분 현재 105.6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92.9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48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3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2억5500만달러가 거래됐다. 30일 기준환율은 1155.10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