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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타는 보건부 소속 밴 차량 한 대가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 영안실에서 시신 한 구를 반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차량은 약 10분만에 시신을 실은 채 연구소를 떠나 기자들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정남의 시신은 지난달 15일부터 해당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었다.
앞서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며 조만간 그의 시신을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인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말레이 당국이 김정남 시신 인도를 강력하게 요구해온 북한과의 공식회담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시신 인도 절차를 밟기위해 영안실에서 빼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 컴퓨터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서로 상대국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극한 대치를 벌인 지난 7일 전후 자료유출을 우려해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대사관에 한때 출입을 봉쇄했고, 이후에도 한동안 북한대사관 직원들의 출입현황을 감시했다.
말레이시아는 수일내에 북측과 억류자 귀환 등 의제를 놓고 공식 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7일 북한과 서로 상대국 국민의 출국 금지조치를 선언했던 말레이시아는 단교 직전까지 치달았으나, 양국 간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