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진정한 여성성의 승리는 남성이 여성의 가치관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제2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에서 ‘남성의 시각에 서 본 여성의 직면과제’에 대한 주제로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 알랭 드 보통 |
|
그는 “진정한 여성성에 대한 정치 승리는 단순히 여성 지도자가 선출되는데 의미가 있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중요하겠지만 진정한 승리는 남성이 여성적인 가치관에서 행동하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예를 들었다. 그는 “오바마가 예전에 한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당시 불참사유가 딸의 연극에 빠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남성이 여성성의 가치에 따라서 행동한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일을 하다보면 여성적인 감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다”며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통합과 융합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