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S펜' 품고 '야간촬영' 재미…‘갤S22 울트라’ 더 강해졌다(영상)

단단해보이는 외관, ‘갤노트’ 상징 S펜 첫 탑재
S펜 속도 큰 체감 어려웠지만 필기감 대만족
저조도 촬영시 실용적인 ‘나이토그래피’ 눈길
밝아진 화면· 가변 주사율로 몰입감 키워
  • 등록 2022-02-11 오후 3:57:07

    수정 2022-02-11 오후 3:57:0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마치 종이에 직접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제공하는 스타일러스펜(S펜),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도 찰나의 빛을 잡아내 밝은 사진을 만들어내는 카메라 성능.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한 올해 첫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 울트라’를 사용해본 후 느꼈던 주요 강점이다.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기능은 없지만, 기존 ‘갤럭시 S’ 시리즈를 갈고 닦아 ‘완성형’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컸다.

갤럭시 S22 울트라의 S펜으로 필기를 해봤다. 부드러우면서도 끊김없는 필기감을 제공한다. (영상=김정유 기자)
노트 핵심 ‘S펜’, 실제 써보니 더 부드러워

외관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최상위 기종)폰 다운 압도감이 느껴진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품은 만큼 광활한 6.8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가장 자리까지 모두 디스플레이로 쓰이는 ‘엣지 디자인’이 유지됐다. 엣지 디자인에 대해선 이용자들마다 호불호가 다소 갈리긴 하겠지만, 과거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선 의미가 있다.

후면은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플러스’를 사용했는데 헤이즈(Haze) 공법을 적용한 무광글래스 형태여서 지문 걱정이 필요없고 고급스러움까지 느끼게 해준다. 기기 프레임 자체를 아머 알루미늄(이전 소재대비 강도가 10% 강함)으로 만들어 전작대비 단단한 느낌을 전달했다. 측면만 봐도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이전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달리 엣지 디스플레이와 프레임간 일체감이 느껴졌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하단 왼쪽에 S펜이 탑재돼 있다. 기존 노트 시리즈(오른쪽)은 오른쪽에 S펜이 내장돼 왔다. (사진=김정유 기자)
무엇보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핵심은 S펜이다. ‘노트’와 ‘S’시리즈 통합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전작인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 S펜이 지원되긴 했지만 내장 공간이 없어 별도 케이스를 통해 ‘부착’해 사용해야 했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내부 하드웨어를 다시 설계해 기기 내부에 S펜 탑재 공간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S펜 자체의 응답시간도 전작대비 70%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S펜을 써보니 그 정도의 체감을 느끼긴 어려웠다. 아주 감각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기존 ‘노트 시리즈’와 비교하면 확실히 필기감이 돋보인 건 사실이다. 실제 이번 S펜 촉 부분이 비교적 딱딱했던 전작들에 비해 부드러워진 것도 한몫을 한 것 같다.

이전에는 전자기기에 펜을 문지르는 느낌이 컸다면, ‘갤럭시 S22 울트라’는 실제 종이에 쓰는 느낌을 줬다. 매우 빠르게 펜끝을 움직여도 디스플레이가 신속히 반응하며 필기 과정에서 이질감이 없었다. 이는 ‘갤럭시 S22 울트라’의 인공지능(AI) 기반 좌표 예측 기술 등이 향상된 영향이다. 또 청각적으로 사각거리는 음향을 추가, 감성적인 느낌도 살렸다.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화하는 기능도 좋아져 지원 언어가 87개(전작대비 11개 증가)나 된다는 것도 만족스럽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야간촬영에 특화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강점이다. 왼쪽은 ‘갤럭시 노트20’ 야간촬영 모드로 찍은 사진, 오른쪽은 갤럭시 S22 울트라로 찍은 야간촬영 모드 사진. (사진=김정유 기자)
극강의 저조도 촬영, ‘나이토그래피’의 힘

카메라도 ‘갤럭시 S22’ 시리즈가 공개 직후 호평을 받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이전부터 호랑이를 내세워 야간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카메라 성능을 간접적으로 홍보했는데, 실제로 ‘갤럭시 S22 울트라’의 야간촬영 기능은 놀라울 정도였다.

실제 집 안에서 어두운 옷방을 ‘갤럭시 S22 울트라’로 촬영하자 2~3초의 후보정 시간을 거쳐 완전히 다른 사진으로 탈바꿈했다. 일반적으론 빛이 부족한 저조도의 공간에선 노출 부족으로 사진의 디테일이 뭉개지지만, ‘갤럭시 S22 울트라’로 찍은 사진은 어둠 속 피사체의 질감까지 모두 살리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는 전문가용 카메라인 DSLR로도 복잡한 후보정을 거쳐야 가능한데, ‘갤럭시 S22 울트라’에선 불과 2~3초면 품질 높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갤럭시 S22’ 시리즈의 기능 중 하나인 ‘나이토그래피’ 때문이다.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S22 울트라’는 2.4u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센서를 쓰는데 이는 역대 갤럭시폰 중 가장 크다. 렌즈와 글래스 모두에 빛 반사를 줄이는 나노 코팅까지 더해 빛이 렌즈에 반사돼 잔상이 남는 플레어 현상도 줄여줬다. 이전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사진과 비교해도 노이즈가 적고 빛의 표현이 더 풍부해진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인물 사진 기능도 더 진화했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과 AI 러닝 기반을 통해 소프트 포커스 효과를 부여한다. 뒷배경을 날리고 인물만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효과다. 주변을 블러처리하더라도 피사체에 대한 초점을 놓치지 않는데, 주변 환경이 복잡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멀리 있는 피사체 촬영도 광학 줌으로 3배, 10배부터 최대 100배까지 가능하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1~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영상=김정유 기자)
120Hz 부드러운 화면, 더 밝아진 화면

디스플레이도 더 밝아지고 부드러워졌다. 화면의 색감이 좀더 살아났다는 느낌이다. 삼성전자가 가시성 제고를 위해 ‘비전 부스터’라는 새 알고리즘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색대비를 최대화해 최적의 톤을 보여주는 식이다. 밝기 역시 역대 갤럭시폰 가운데 가장 밝은 1750니트를 지원(전작은 1500니트 지원)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차이가 난다. 설정에서 ‘더 밝기’(배터리 소모량은 많음)를 선택하면 이전 기기들과의 밝기 차이가 한눈에 보인다. 한낮 햇빛 아래에서도 화면을 보기 쉬울 듯하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확실히 영상 콘텐츠나 게임 플레이에 있어 쾌적하다. 손으로 스크롤하는 속도보다 화면이 더 빨리 움직이는 느낌까지 들 정도인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콘텐츠에 따라 자동으로 주사율이 조정(1~120Hz)돼 배터리 소모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다만 디스플레이 가장 자리의 베질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은 다소 눈에 거슬린다. 베젤이 매우 얇아지긴 했지만 아랫 부분만 여전히 다소 두껍다. 배터리는 5000mAh로 전작대비 500mAh 늘었는데 큰 체감은 나지 않는다.

‘갤럭시 S22 울트라’의 가격은 145만2000원(12GB램·256GB 내장메모리), 155만1000원(12GB램·512GB)다. 전작과 가격은 동일하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 S22 울트라 버건디 색상 모델.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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