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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탈림은 지난 9일 괌 북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후 북서쪽으로 서진해 14일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 태풍은 이동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중국 동부해역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탈림은 이날(14일) 오전 또 다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오는 17일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탈림은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45m를 기록하고 있는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20㎞ 부근 해상을 지났으며 오는 15일 오전 9시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30㎞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비도 내리겠다. 기상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특보는 오는 15일 새벽 태풍 예비특보로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에 이날 오후부터 오는 16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이동경로가 유동적이지만 열대 저기압을 띠고 있는 탈림이 한반도 상공에 있는 찬공기와 충돌하면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면서 “태풍의 강도도 강한 만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