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현장 찾은 文대통령 "쌀값 올린것만큼은 정부 칭찬해줘야"

文대통령, 24일 경주 옥산마을 찾아 직접 모내기
드론 비료 살포·무인 이앙기 작동 등 시찰
젊은 농업인과 대화하며 농업현장 애로사항 청취
文대통령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 칭찬해달라" 당부
  • 등록 2019-05-24 오후 2:56:21

    수정 2019-05-24 오후 2:56:2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이앙기를 직접 조종해 모내기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쌀값 오른 것만큼은 정부 칭찬을 좀 해주셔야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농번기를 맞아 경주 안강읍 옥산마을의 모내기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과 직접 모내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내기 후 농업인들과 새참을 함께하며 “농가소득을 꾸준히 높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 등 전통문화가 보존돼있는 마을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농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낙영 경주시장으로부터 마을에 대한 이같은 설명을 듣고 “이번에 또 서원들이 전체적으로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면 또 아마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모내기 현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드론을 통한 비료살포 작업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 현장에서 드론이 얼마나 활용되고 있으며, 어떤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주로 농약 살포용으로 드론이 활용된다는 설명에 “옛날에는 농약 살포 때문에 농민들이 이런 저런 병에 걸리기도 하고 조금 해로운 점이 있었는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직접 드론을 조종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 현장에서는 젊은 농업인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농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젊은 부부들이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니까 아주 좋아 보인다”며 “젊은 사람들이 하기에 농업이 좋은 일이다, 장래성이 있다(고 보나)”고 물었다. 이에 젊은 농업인은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쌀값이) 많이 올랐지 않나”라며 “그거만큼은 정부 칭찬을 좀 해주셔야 되는데”라고 말했을 때에는 현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 소득도 올라야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아이 데리고 키우면서 살려면 문화시설이나 교육시설이 좋아져야 하지 않나”고 물었고 젊은 농업인은 “그런 게 조금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무인 이앙기의 작동을 시찰하면서도 젊은 농업인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아까 말한 문화시설이나 교육시설만 잘 돼 있다면 소득 자체로는 덤벼들 만한 일인가”고 재차 물었고 젊은 농업인은 “부지런히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에 농기구 대금 지원 확대와 스마트 농법의 확대 적용 방안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 작업에 이어 마을 주민 40여명과 함께 잔치국수, 편육 등에 지역 막걸리를 곁들인 새참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모내기에 같이 동참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올 한 해에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또 우리 농민들은 대풍이 된다고 해서 꼭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게 또 수요에 넘게 생산이 되게 되면 그 바람에 가격이 하락하는 그런 아픔을 겪게 된다”며 “그래도 우리 정부 들어서는 재작년, 작년, 2년 연속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들은 다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서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 그 점은 인정하나”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또 채소농사나 밭농사 하시는 분들 소득도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 직불제가 개편되면 밭농사 하시는 분들의 소득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작년 겨울에는 AI, 조류독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구제역이라든지 이런 것도 최소화되었기 때문에 축산농가의 소득들도 많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작년에는 처음으로 우리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 원을 넘어섰다. 앞으로 문화시설도 더 좋아져야 되고,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교육시설도 더 좋아져야 하지만 이렇게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농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 그렇게 좀 칭찬들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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