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처럼 미국 연말 쇼핑대목이 ‘이름 값’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기가 회복하면서 일자리도 늘고 소비자들 지갑도 두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대목을 노리고 이미 할인전쟁에 돌입했다. 국내 ‘해외직구족’도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다양한 제품을 값싸게 살수 있기 때문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19일 올해 연말 소비시즌 기간 동안 소매업체 매출규모를 전년대비 4.1%증가한 6169억달러(약 679조원)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3.1% 증가보다 높은 수치로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이 시즌에 많게는 전체 소매판매의 30%가 집중된다. 특히 민간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 연말 쇼핑시즌 성적표에 따라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정도다. 미국 조사기관 쇼퍼트랙에 따르면 작년 미국인이 11~12월에 소매업체에서 쓴 돈만 2659억달러(약 293조원)에 달한다.
이에 맞춰 업체들도 대목을 노리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아마존닷컴,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실상 11월초부터 연말 세일에 들어갔다. 특히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높은 할인률에다 공격적인 배송정책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온라인에서 소매판매가 14%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상태다. 미국 최대 할인매장 월마트가 단 하루만 진행하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기간을 일주일로 늘리기로 했다.
국내 해외구매 대행업체들도 덩달아 신났다. 최근 해외 직구 규제 완화 바람과 맞물리면서 대대적인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