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황하나와 마약 투약 혐의' 사전구속영장 신청

  • 등록 2019-04-23 오후 12:19:37

    수정 2019-04-23 오후 12:54:26

박유천, 황하나 마약 혐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된 후 “연예인과 함께 마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가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하고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황하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리자 이번주 중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대질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24일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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