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제일화재 인수 사실상 실패

김영혜씨측 보유지분 의결권 한화에 위임
한화손보·제일화재 통합작업 급물살 탈듯
메리츠화재 "공시 의미 확인중…답변 기다릴 것"
  • 등록 2008-04-29 오후 7:18:28

    수정 2008-04-29 오후 7:21:16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제일화재 인수를 둘러싼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그룹간 게임은 결국 한화그룹의 승리로 돌아갔다.

김영혜 제일화재 최대주주는 29일 보유지분(23.63%, 632만 7245주)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간 통합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한화(000880)그룹이 한화손해보험(000370)과의 통합을 전제로 김영혜씨가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M&A로부터의 도움요청에 따른 제일화재(000610)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한화그룹의 공시내용이 맞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혜씨측이 한화건설에 지분 의결권을 양도키로 함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인수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사들인 지분 8.91%와 김영혜씨측이 보유한 지분 23.63%를 합칠 경우 33.96%의 지분을 확보했고, 한화측이 한화리조트를 통해 약 13%의 지분을 더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으로 이를 합하면 약 46% 이상의 제일화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 처럼 한화그룹이 지분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됨으로써 설사 메리츠화재가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보유에 적극 나선다 하더라도 경쟁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영혜씨측의 보유지분 확보여부에 따라 이번 M&A건 승패가 달려있었다"며 "결국 김영혜씨가 한화그룹측으로 보유지분을 넘김에 따라 이번 M&A건은 한화그룹이 이겼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당 3만원이라는 매력적인 인수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김영혜씨가 거부한 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며 "조만간 두회사간 통합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혜씨측의 매각의향에 대한 답변을 오는 30일까지 기다렸던 메리츠화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화재(000060) 관계자는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넘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공시내용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중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확답을 할 수 없으며, 지분 매각의향에 대한 김영혜씨의 답변을 내일 받기로 한 만큼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일화재 인수전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한화그룹의 승리라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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