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신고만 1000번…소방관 출동 안 하자 불 지르려 한 40대

  • 등록 2018-12-18 오후 12:41:23

    수정 2018-12-18 오후 12:41:2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112와 119에 1000번이 넘는 허위신고를 하고 소방관이 출동하지 않자 집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 등으로 A씨(42)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경 대구 남구의 자택에서 옷가지 등에 담뱃불을 붙여 방화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집 문이 잠겼으니 열어달라”고 17차례나 119에 허위신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서에서 “단순 문 개방에 대해서는 긴급출동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A씨는 “집에 불을 냈다”고 재차 신고해 소방관을 출동하게 했다.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거실 바닥에 불을 지르려고 했던 흔적을 확인하고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상습 허위신고자인 A씨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112와 119에 1000번이 넘는 허위신고를 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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